참마뿌리추출물 효능, 점질 다당류의 보습막과 피부결

참마뿌리추출물은 참마 뿌리에서 얻는 피부컨디셔닝 원료입니다. 크림에 넣어 보습을 잰 연구는 있지만 근거가 아직 얇아, 함께 든 보습제와 지질 성분을 같이 봐야 합니다.

5개 출처를 검토한 가이드참고한 출처
Dioscorea Japonica Root Extract 원료와 화장품 제형 질감을 보여주는 이미지

참마뿌리추출물의 ’뿌리’는 참마의 어느 부분일까

전성분표의 참마뿌리추출물은 Dioscorea Japonica Root Extract입니다. 대한화장품협회 성분사전은 참마(Dioscorea japonica)의 뿌리에서 추출한 원료로 정의하고, 배합목적을 피부컨디셔닝제(기타)로 적습니다. 그런데 연구 논문들은 같은 식물의 먹는 부분을 괴경(덩이줄기)이나 뿌리줄기라고 부르고, 줄기에 달리는 작은 알인 영여자를 따로 다루기도 합니다. 원료 이름의 ’뿌리’가 정확히 어느 조직을 가리키는지는 공급사 규격서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한 원료도 성분사전에 따로 있습니다. 마추출물(Dioscorea Batatas Extract)은 다른 종인 마의 전초에서 추출한 원료로 배합목적이 산화방지제, 수렴제, 유연제 등으로 더 넓고, 참마뿌리가루나 열대둥근마추출물도 별도 성분입니다. 논문이나 상품 설명에 ’yam’이라고만 적혀 있다면 학명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참마뿌리추출물의 근거는 어느 단계까지 와 있을까

근거 단계 확인한 연구 한계
사람 참마 추출물 크림의 보습력을 잰 2016년 대학원 학위논문 초록에 참여 인원이 없고, 글리세린 크림보다 보습력이 낮았음
동물 쥐 귀에 피부염을 유도하고 에탄올 추출물을 바른 2019년 연구 질환을 유도한 동물 모델이고 연구용 추출물을 씀
시험관 괴경과 영여자를 메탄올로 추출해 비교한 2016년 연구 화장품 원료와 추출 용매가 다름

세 연구 모두 원료의 추출 부위, 용매, 농도가 서로 달라 하나의 근거로 합칠 수 없습니다. 이 성분만 넣은 제품과 뺀 제품을 사람에게 발라 비교한 학술지 논문은 PubMed와 이 글에서 살펴본 국내 자료 범위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크림에 넣어 보습력을 잰 연구는 무엇과 비교했을까

경기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 학위논문은 참마 추출물과 달팽이 추출물을 각각 1%, 3%, 5%, 10% 넣은 크림을 만들고 글리세린 크림과 견주었습니다. 바른 뒤 보습도는 글리세린 10% 크림이 가장 높았고, 참마 추출물 크림은 함량이 늘수록 보습력이 올랐지만 글리세린 크림에는 못 미쳤습니다. 달팽이 추출물 크림보다는 높았습니다. 8주 보관하며 점도를 잰 안정성 시험에서는 참마 추출물 크림이 모든 함량에서 안정적이었습니다.

이 결과는 참마 추출물을 크림에 넣어도 제형이 무너지지 않고 보습을 조금 보탤 수 있다는 정도로 읽는 것이 적당합니다. 흔한 보습제인 글리세린을 넣은 크림이 가장 높은 보습도를 보였다는 점이 오히려 쓸모 있는 정보입니다. 참마를 앞세운 제품이라도 건조함을 실제로 줄이는 데는 글리세린 같은 보습제와 지질 성분의 양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쥐 피부염 실험 결과는 사람에게 어디까지 옮길 수 있을까

Dioscorea Japonica Root Extract와 피부층 흡수 및 장벽 맥락을 설명하는 이미지

부산대·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팀의 논문은 참마 뿌리줄기를 95% 에탄올로 추출해 1%로 만든 뒤, 옥사졸론으로 피부염을 일으킨 생쥐 귀에 3주 동안 발랐습니다. 비교약으로 덱사메타손을 썼고, 추출물을 바른 쥐는 진피가 덜 두꺼워지고 염증세포가 덜 모였으며 혈중 IgE와 IL-4도 낮았습니다.

생쥐 귀에 화학물질로 만든 염증은 사람의 건조하거나 예민한 얼굴 피부와 조건이 크게 다릅니다. 연구용 에탄올 추출물이 화장품 원료와 같은 규격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이 결과를 참마 화장품이 피부염을 가라앉힌다는 근거로 쓰기는 어렵고, 염증 신호와 관련된 연구가 시작된 단계라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같은 참마라도 부위와 말리는 방법에 따라 성분이 달라질까

Dioscorea Japonica Root Extract 성분이 쓰이는 보습 제형 질감 이미지

한국미용학회지에 실린 연구는 참마 괴경과 영여자를 메탄올로 추출해 비교했습니다. 총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함량이 부위에 따라 달랐고, 주된 페놀산도 괴경은 p-하이드록시벤조산, 동결건조 영여자는 시나프산, 열풍건조 영여자는 신남산으로 서로 달랐습니다. 라디칼 소거 활성은 영여자 추출물이 높았고, 멜라닌 생성 효소(티로시나아제)를 억제하는 힘은 괴경 추출물이 더 컸습니다.

같은 식물이라도 어느 부위를 어떻게 말려 추출했느냐에 따라 성분 구성이 이만큼 바뀐다는 뜻입니다. 화장품의 참마뿌리추출물은 공급사마다 원료 부위, 용매, 고형분 농도가 다를 수 있지만 전성분표에는 같은 이름으로 적힙니다. 이 연구 역시 시험관 결과이므로 피부톤 개선 근거로 쓸 수는 없습니다.

참마 성분 제품을 처음 쓸 때 무엇을 보면 될까

참마뿌리추출물이 든 앰플이나 크림을 고를 때는 추출물보다 함께 든 보습제와 지질 성분을 먼저 보세요. 건조한 피부라면 세라마이드나 스쿠알란이 함께 든 크림이, 번들거리는 피부라면 글리세린 중심의 가벼운 앰플이 시작하기 쉽습니다.

식물 추출물이 여러 가지 든 제품은 불편함이 생겼을 때 원인을 가리기 어렵습니다. 새 제품은 쓰던 제품 하나만 바꿔 일주일 정도 지켜보고, 바른 뒤 화끈거림이나 가려움이 생기면 씻어 내고 중단하세요. 식품용 생참마를 갈아 얼굴에 바르는 방식은 보존과 안정성이 관리되지 않아 완제품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마를 손질하다 손이 가려웠던 적이 있다면 참마 성분 제품을 쓰기 전에 의료진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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