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라이드아이소머레이트는 어떤 당을 어떻게 바꿔 만들까
대한화장품협회 성분사전은 사카라이드아이소머레이트(Saccharide Isomerate)를 사카라이드 혼합물을 염기 촉매로 재배열해 얻은 탄수화물 복합체로 정의하고, 배합목적을 피부컨디셔닝제(보습제)로 적습니다. 이름의 ’아이소머레이트’는 분자를 이루는 원자는 그대로 두고 배열만 바꾼 이성질체를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이 원료를 파는 회사 연구진의 두피 시험 논문은 원료를 옥수수에서 얻은 당(대부분 포도당)을 이성화해 만든다고 소개합니다. 같은 논문은 이 원료가 각질층의 탄수화물 구조에 단단히 붙어 씻은 뒤에도 남는다는 설명을 1972년 학술지 논문에 기대어 인용합니다. 잘 씻겨 나가지 않는 보습제라는 소개는 여기서 나온 것이지만, 이번에 그 원 논문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사람 시험은 어떤 조건에서 이뤄졌을까
| 시험 | 대상과 기간 | 저자 소속 |
|---|---|---|
| 일반 보습제와 비교 | 여성 30명, 2주 | 인도네시아 대학 |
| 광선 시술 뒤 얼굴 반반 | 30명, 7일 | 중국 대학병원 |
| 비듬 샴푸 | 남녀 90명, 28일 | 원료 판매 회사 |
얼굴에 바른 시험은 앞의 두 건이고, 세 번째는 씻어 내는 샴푸로 두피를 본 시험입니다.
보습제 비교 시험에서 사용을 멈춘 뒤에는 무엇이 남았을까
인도네시아 국방대학과 우다야나대학 연구진의 2022년 논문은 폐경 전 30~45세 여성을 무작위로 두 무리로 나눴습니다. 한쪽은 일반 보습제를, 다른 쪽은 같은 보습제에 사카라이드아이소머레이트 5%를 더한 제품을 이중맹검으로 썼습니다. 두 무리 모두 수분도가 올랐고, 사용을 멈춘 뒤 잰 네 부위에서 두 무리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났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결과는 ’바르는 동안 더 촉촉하다’보다 ’멈춘 뒤에도 차이가 이어졌다’는 쪽에 무게가 있습니다. 다만 사용을 멈추고 며칠 동안 쟀는지, 무리별 실제 수치가 얼마였는지는 공개된 요약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피부과 전문 학술지가 아닌 종합 학술지에 실린 소규모 시험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원료 소개 자료에서 흔히 보는 ‘몇 시간 지속’ 같은 수치는 이 시험에서 나온 값이 아닙니다.
광선 시술 뒤 보습제 시험은 무엇을 비교했을까
칭화대학 창겅병원 성형외과 연구진의 2025년 시험은 피부 노화로 광선 시술(IPL)을 한 번 받은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정한 한쪽 볼에는 사카라이드아이소머레이트가 든 보습제를, 반대쪽에는 대조 보습제를 하루 두 번 바르게 했습니다. 시험 쪽 볼에서 장벽 지표, 수분, 붉은 기가 모두 더 많이 나아졌고 불편감도 적었습니다. 두 보습제 모두 관련 이상 반응은 없었습니다.
얼굴 반쪽씩 비교한 설계라 같은 사람 안에서 차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록에는 시험 보습제의 사카라이드아이소머레이트 농도와 다른 성분, 대조 보습제의 구성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시험 보습제의 다른 성분이 결과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시술 직후처럼 장벽이 약해진 상황의 결과라 평소 피부에 그대로 옮기기도 어렵습니다.
샴푸 시험의 결과를 얼굴 보습으로 옮길 수 있을까

원료를 파는 회사의 연구진이 진행한 두피 시험은 비듬이 있는 중국인 성인을 세 무리로 나눴습니다. 바탕 샴푸, 상품 원료를 0.2% 넣은 샴푸, 0.5% 넣은 샴푸를 이틀에 한 번 썼고, 단일 눈가림 방식이었습니다. 원료를 넣은 두 샴푸 쪽에서 경피수분손실, 피지량, 비듬 점수가 바탕 샴푸보다 나아졌습니다.
이 시험의 샴푸들은 원료만 빼고 처방이 같아 비교 자체는 깔끔합니다. 넣은 상품 원료가 사카라이드아이소머레이트와 물, 시트릭애씨드, 소듐시트레이트의 혼합물이라 실제 사카라이드아이소머레이트 양은 표시된 비율보다 적습니다. 무엇보다 씻어 내는 샴푸로 두피를 본 결과라 얼굴에 바르고 남겨 두는 세럼이나 크림의 보습 지속 시간을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당류 원료 일곱 가지를 묶은 안전성 검토에서 무엇이 확인됐을까
미국 CIR 전문가 패널의 2025년 보고서는 사카라이드아이소머레이트, 아라비노스, 사이코스 등 당류 원료 일곱 가지를 한데 다뤘습니다. 모두 피부컨디셔닝제 가운데 습윤제로 쓰이는 원료이고, 패널은 지금의 사용 방식과 농도라면 안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결론은 원료에 대한 평가입니다. 향료나 산 성분이 함께 든 완제품에서 생기는 따가움까지 보증하지는 않으므로, 새 제품은 하나씩 들여 며칠 동안 반응을 보는 편이 원인을 가리기 쉽습니다.
참고한 출처
- 대한화장품협회 성분사전 - 사카라이드아이소머레이트염기 촉매 재배열로 얻은 탄수화물 복합체라는 정의와 배합목적 확인
- Saccharide isomerate ameliorates cosmetic scalp conditions in a Chinese study population (J Cosmet Dermatol, 2023)원료가 되는 당, 각질층 결합 설명의 인용 출처, 샴푸 처방과 90명 시험 설계·결과, 저자 소속 확인
- Addition of 5% Saccharide Isomerates in Moisturizing Formulation Increases Skin Hydration Higher than Regular Moisturizers (Eduvest, 2022)여성 30명 2주 비교 시험의 설계와 사용 중단 뒤 결과, 저자 소속 확인
- A novel facial moisturizer containing Saccharide isomerate accelerates skin barrier restoration following intense pulsed light treatment (J Dermatolog Treat, 2025)광선 시술 뒤 얼굴 반반 시험의 설계와 결과, 저자 소속 확인
- Safety Assessment of Anhydrogalactose, Anhydroglucitol, Anhydroxylitol, Arabinose, Psicose, Saccharide Hydrolysate, and Saccharide Isomerate as Used in Cosmetics (Int J Toxicol, 2025)당류 원료 일곱 가지의 기능과 안전성 결론 확인
